아기공룡 둘리: 얼음별 대모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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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편집]
1996년 7월 24일에 개봉한 만화 아기공룡 둘리의 극장판.
원작, TV 애니메이션과는 평행우주 설정인 관계로 원작과는 초반 전개가 사뭇 다르다.[3] 그래서 1987년 TV 애니메이션이나 원작 만화를 먼저 본 사람들은 살짝 이질감을 느낄 수 있다.
그나마 1990년대에 한국에서 만들어진 극장판 만화 애니메이션 중 제법 잘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는 작품이다.
아기공룡 둘리의 유일한 극장판이다.
2. 개봉 전 정보[편집]
1990년대 당시 드래곤볼, 미소녀 전사 세일러 문 시리즈, 웨딩피치, 마동왕 그랑조트 같은 일본 애니메이션들이 상당한 강세를 누렸으며 특히 월트 디즈니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의 미녀와 야수 & 알라딘 & 라이온 킹 3연타 초대박은 제일 인기있는 애니메이션에서도 대한 가치를 다시 보게 했다.
사실 이때까지 한국 애니메이션 산업은 하청을 많이 받아 규모만큼은 세계적으로 보아도 상당히 큰 수준이라 '우리 애니메이션 산업도 (겉으로 드러난 규모로는) 미국과 일본에 크게 뒤지지 않는데 우리는 왜 저렇게 못하냐?'는 질문이 생겨났다. 게다가 당시만 해도 꽤 많은 만화 잡지가 번성하여 국산 만화 시장도 상당히 큰 수준이었고, 방송국에서는 어린이날이나 명절을 노린 특선 만화영화를 제작하여 어린이들에게 적지 않은 호응을 받았다.
이러한 상황에서 "잘 하면 우리도 저렇게 해 볼 수 있겠다."는 견해가 널리 퍼지게 된다. 정부에서도 이러한 주장을 인지하여, 당시 문민정부에서는 '애니메이션 강국'을 목표로 막대한 지원을 쏟아 부었다. 당시의 지원 규모라는 것이 극장판 애니메이션을 일년에 몇 편씩 찍어낼 수 있을 정도였으니 꽤나 쏟아부은 것은 틀림없다.
그러나 하청 산업으로만 컸기 때문에 전체적인 제작 노하우가 부족한 대한민국 애니메이션 업계가 내놓은 결과물은 누가 보기에도 처참한 수준이었으며, 컴퓨터 그래픽을 도입하여 영상미의 극한에 달한 디즈니 애니메이션이나 1980~90년대 비디오 테이프로 수입, 출시되거나 과거 한국 지상파 방송사에서 방영한 일본/미국/유럽의 애니메이션 작품들과는 비교도 되지 않았다. 당연히 작품적으로나 상업적으로나 처참한 실패를 거듭했고, 김영삼 정부 말기에 터진 외환위기와 함께 정부의 인위적인 지원으로 만들어진 애니메이션 버블은 폭락한다.
이 애니메이션이 개봉한 1996년 당시 한국은 극장판 국산 애니메이션의 부흥이라는 이름 아래 숱한 애니메이션이 제작되었지만 그 결과는 하나같이 참패와 암울함으로 점철되었다. 대표적인 케이스가 이현세 원작의 아마게돈과 흥행은 성공했지만 한편으론 드래곤볼식 액션이란 비판을 받아 "홍오공"이라는 별명이 붙은 돌아온 영웅 홍길동, 흥행'만'은 성공했지만 평가는 낮은 블루시걸, 슬램덩크 짝퉁 취급받고 작품성은 더 엉망인 헝그리 베스트 파이브 등 기존의 방학 시즌 특수를 노린 극장판 애니메이션에서 탈피해 작품성으로 승부, 캐릭터 산업 진행, 성인 및 청소년층을 위한 애니메이션 등 다분히 망상에 가까운 마인드로 이루어진 애니메이션의 기획들이 난립했고, 언론 매체들은 숱하게 설레발을 쳐댔으며, 애니메이션 팬들은 한국도 애니메이션 대국이 될 수 있다는 막연한 기대감을 품었다. 하지만 결과는 모두 실패했다.
그러던 중에서 원작자 김수정의 주도 아래 아기공룡 둘리의 극장판이 제작된다.
3. 포스터[편집]
4. 예고편[편집]
5. 시놉시스[편집]
남극의 거대한 빙산 조각에 갇혀 있던 둘리는 빙산과 함께 서울로 떠내려온다. 강 기슭에 쓰러져 있던 둘리를 인형으로 착각한 영희, 철수 남매는 둘리를 집으로 데려와 빨랫줄에 말린다. 남매의 아빠 길동은 초능력자인 둘리에 못 이겨 그를 집안으로 들이지만 둘리를 쫓아내지 못해 안달이다. 거기에 또치, 도우너, 마이콜까지 가세하면서 길동의 미움은 커져간다. 계속되는 길동의 구박에 그들은 어른이 되어 있을 미래로 가자며 타임 코스모스를 타고 우연히 희동과 길동까지 휩쓸려 우주공간을 헤멘다. 둘리의 실수로 일행은 영혼들만 사는 얼음별에 도착하게 된다.
6. 등장인물[편집]
자세한 내용은 아기공룡 둘리: 얼음별 대모험/등장인물 문서를 참고하십시오.
7. 줄거리[편집]
파일:아기공룡 둘리: 얼음별 대모험 - 범고래.png
TV 애니메이션과 별개의 내용이라 등장인물들이 처음 만나는 시점부터 전부 보여준다. 펭귄들을 노리는 범고래가 우연히 해수면 아래 빙하에 갇힌 둘리를 보고 돌진하다 강냉이가 왕창 털린다.[4] 그 충격으로 빙산이 떨어져 나와 서울특별시까지 떠내려온다.[5]
이 소식을 긴급 뉴스로 전하면서 앵커는 완전 무공해 얼음[6] 이라고 하자 흥분한 시민들은 닥치는데로 빙산을 캐 얼음은 순식간에 뼈만 남는데[7]
이후 얼음이 녹으면서 둘리는 개천까지 떠내려오고, 길을 가던 철수와 영희가 강가에 널브러진 둘리를 인형인 줄 알고 주워오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8]
둘리는 냉장고 안에 있다 오후에 일찍 퇴근한 고길동이 먹는 아이스크림을 약탈하여 고길동을 경악하게 하고 고길동은 악어인지 도마뱀인지도 모를 위험한 짐승을 절대로 키울 수 없다며 당장 둘리를 갖다 버리라고 난리를 치지만 둘리가 초능력을 써서 고길동의 허락을 받아낸다.[9] 철수와 영희는 둘리의 이름을 뭘로 좋을까 고민하고, 철수는 생각없이 그랑죠, 간담, 베지터 등의 엉뚱하고 장난스런 후보들을 내놓는다.[10] 그 와중에 둘리는 자기 이름이 둘리라고 밝혔다.[11] 이내 텔레비전에 나온 공룡을 보고 엄마를 찾으며 울부짖는 둘리를 보고 철수와 영희는 둘리가 혹시 공룡이 아닌가 의심하지만, 이렇게 작은 공룡이 어딨냐면서 고양이로 대충 결론짓는다.[12]
이후 식사 시간이 되자 둘리는 자꾸 사람처럼 식탁에 마주 앉아 밥을 먹으려 하고 고길동은 이를 괘씸하게 여겨 바닥에서 밥을 먹게 하려 하지만 둘리가 초능력을 부리면서 반항하자 열받아 둘리를 내다버리려 한다.[13] 하지만 온갖 쌩쑈 끝에도 둘리는 물러서지 않는데, 급기야 파리를 잡겠다고 고길동이 먹는 밥 위에 에프킬라를 뿌려 못 먹게 만드는 만행을 저지른다.[14] 분기탱천한 고길동은 본인 밥 어쩔 거냐고 불같이 화내자 둘리는 밥을 해 주겠다고 한 뒤 중화 요리, 일본 요리[15] , 프랑스 요리, 한식 등을 척척 차려내는 대단한 요리 실력을 선보인 덕에 고길동 식구들은 포식한다. 고길동은 더 이상 둘리를 쫓아내려 하진 않지만, 둘리에게 물 심부름을 시키고 요리를 한 네가 설거지도 하라면서 설거지를 시키는 등 부려먹는다.
그렇게 둘리는 고길동의 집에서 더부살이를 하던 중 쓰레기 봉투[16] 를 뒤지던 또치를 만난다.
또치는 자신이 라스베가스 서커스단에서 왔다고 밝힌다. 실제로는 춤이고 노래고 서커스고 뭐고 재주라고는 하나도 없어서 쫓겨났지만, 서커스단이 망했다고 둘러댔다. 둘리에게 발견된 뒤 고길동네 집에서 자신이 서커스에서 했던 장기를 보여주겠다면서 접시 돌리기를 하다가 희동이에 의해 전부 박살이 난다.[17]
타임 코스모스의 고장 때문에 깐따삐야 별에서 온 외계인인 도우너가 지구에 불시착한다. 처음 내려온 지구에서 만난 이가 둘리와 또치이기 때문에 지구에는 둘리나 또치 같은 외계 생명체가 살고 있으며 고길동 같은 인간을 애완동물이라고 여긴다. 이때 희동이가 둘리에게 쉬 마렵다고 해서 둘리가 희동이의 기저귀를 내리는데 이때 희동이는 도우너의 입속에 오줌을 싼다. 나중에 둘리가 길동에게 인사를 시켰을 때 도우너는 지구에서는 애완동물에게도 인사를 하냐고 툴툴거리다 그가 재촉을 하자 마지못해 안녕하슈!라고 인사를 했다가 제대로 열받은 그에게 얻어터진다.[18]
새벽부터 노래 연습을 하는 마이콜을 만난다. 처음에는 조용하게 기타로 로망스를 연주했지만, 둘리가 초능력으로 그것도 한밤중에 무대를 만들어주고 분위기를 띄워주며 서로 연결이 된다.
사고치고 집에서 쫒겨나자 둘리는 분풀이를 하기 위해 도우너의 타임 코스모스를 타고 길동이의 옛날 과거로 가서 그를 때려주려고 한다. 그러나 고길동(으로 생각했던 소년)이 고구마를 나눠주자 복수는 까맣게 잊고 고구마만 먹고 현대로 돌아갔다. 어릴 때는 착한 게 커서는 왜 그 모양이냐며 의아해하는 둘리 일행이었지만, 사실 과거 편이 끝날 때쯤 어머니 등에 업혀 있던 갓난아기가 고길동이었음이 밝혀졌다. 그러니까 둘리 일행이 고길동이라고 생각했던 소년은 고길동의 친형이었던 것이다.[19] 결국 어린시절로 간다는 게 너무 어린 시절로 가는 바람에 헛다리만 제대로 작렬한 셈이다.
고길동의 갈굼에 진저리가 나서 빨리 어른이 되고 싶은 둘리 일당[20] 은 타임 코스모스를 이용해 미래로 가려다 갑작스런 운석과의 충돌로 인해 타임 코스모스가 고장나 우주 공간의 미아가 된 상태로 우주 핵충, 해골버스,[21] 우주 해적[22] 에게 쫓기는 등 갖은 위기를 겪는다. 특히 우주 해적에게 쫓길 때에는 우주 사냥꾼 한 명이 쏜 화살이 도우너의 다리 사이로 꽂혔을 때 "어휴! 알 터질 뻔했네..."라고 말하고, 또치가 뒤늦게 이해하고 얼굴을 붉힌다.
그리고 언제나처럼 괜히 말려든 고길동은 타임 코스모스가 운석과 충돌했을 때 우주로 떨어지는 과정에서 둘리 일행과 덩달아 낙오되고, 망가진 인공위성을 타 겨우 목숨을 건지나 했으나, 둘리 일당과 마찬가지로 역시 우주 핵충 및 우주 해적에게 쫓기는 난리를 겪는다.
우주 해적 중 한 명은 일행들과 낙오된 고길동이 갑작스럽게 등장하자 사냥감이 많다며 남은 1명[23] 에게 둘리 일행을 맡기고 자기는 고길동을 잡으러 간다. 뒤에 따라오는 우주 핵충을 피해 열심히 도망치던 고길동이 자길 보고 겁 먹은 줄 알고 좋아하며 방심하다가 우주 핵충에게 먹힌다. 그래도 다른 우주 사냥꾼들처럼 몸이 뼈로만 이루어져서[24] 배변으로 배출될 때 제복만 지저분해지고, 고글을 벗으며 감추었던 해골 모습을 드러낸다. 그렇게 다시 기강을 잡고 고길동을 추격한다.
그리고 헌터는 가족들을 부르며 울부짖는 고길동의 위에 나타나 인공위성에 착지하지만, 고길동의 국자 한방에 바로 넉다운 당한다. 이때 둘리, 도우너, 또치가 우주 핵충을 피해 인공위성을 타고 달아나는 고길동을 멀리서 보게 된다. 둘리는 그 뒤에 쓰러져 있는 게 헌터라는 것을 모른 채 "이젠 친구까지 데리고 다니네?"라고 말한다.
잠시 후 가시고기를 우연히 만난 둘리 일당은 영혼들의 별인 얼음별과 얼음별을 지배하고 시민들을 억압하는 악당 바요킹 일당의 존재에 대해 알게 되고, 그들이 100만년간 힘을 모아 곧 전 우주를 정복하려 한다는 것을 듣는다. 이 말을 들은 둘리 일당은 겁을 먹어 다 포기하고 그냥 지구로 돌아가고 싶어했지만, 전 우주를 정복하게 되면 지구로 돌아가도 소용없을 거라는 가시고기의 말을 듣고 침묵하는데... 갑자기 둘리가 쌍문동의 집에 돌아가야 한다면서 도우너의 제지도 무시한 채 타임 코스모스를 무단으로 기동한다. 그 결과 얼음별에 불시착한다. 얼음별에 불시착한 둘리는 약혼녀 공실이를 만나 엄마가 바요킹에 의해 수정 구슬 안에 갇혔다는 것을 알게 되자, 엄마를 구하기 위해 바요킹과 싸우기로 결심한다. 이 과정에서 마이콜은 그곳의 병사들에게 붙잡혀[25] 감히 산 채로 얼음별에 침범한 죄로 감옥에 수감된다.
헌터는 얼음별에 도착해서는 한 동굴 앞에서 잠복해있다가 동굴을 나가려는 고길동을 쫓아가나, 갈림길에서 고길동의 고드름 공격에 목이 잘린다. 그러나 다시 일어나 머리를 붙이고 고길동을 쫓아가다가 빙판 언덕에서 고길동의 방귀 세례에 떨어지고 심기일전하여 다시 쫓아가서 저울 같은 곳에 둘이 같이 떨어지게 된다. 헌터는 자신의 방향으로 저울 같은 빙판이 기울어져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자 본인이 잡으려던 고길동에게 메롱까지 당한다. 그러나 바로 고길동 쪽에 고드름 조각들이 떨어지면서 빙판이 고길동 쪽으로 기울어지자, 고길동은 본의 아니게 헌터 쪽으로 가게 된다. 그 모습을 본 헌터는 손가락질로 비웃으며 자길 놀렸다고 주먹질을 하지만, 손이 안 닿여서 고길동의 때려보라는 조롱을 듣고 열 받아서 신발로 후려쳤으나 그 충격으로 인해 동굴이 붕괴하자 빙판 위에서 고길동과 서로 껴안고 밖으로 탈출한다. 다행히 떨어질 때 우주 핵충의 배에 튕겨져서 목숨을 건지자 고길동과 얼싸안고 기뻐하나, 이내 정신차리고 고길동에게 먼저 박치기를 날리고 감옥에 가두며 간수에게 살벌한 놈이니 잘 감시하라고 한다. 마이콜은 감옥에 갇혀있을 때 얼어버린 자기 콧물 고드름을 먹는다. 고길동은 이걸 모르고 마이콜이 준 고드름을 먹었다가 왜 짜냐고 물어본다. 이에 마이콜은 콧물이 흘러서 얼은 것이라며 사람은 염분을 섭취하지 않으면 죽는다고 답하고, 고길동은 그의 안면에 토사포를 날린다.
한편 고길동과 마이콜은 바요킹 앞에 모습을 드러낸 이후 처형대에 오른다. 처형 당하기 직전, 마이콜이 울고불며 절규에 가까운 노래[26] 를 부르자 감동한 바요킹이 눈물을 흘리더니 "참으로 훌륭한 노래로다... 너의 목소리는 은쟁반에 말똥 구르듯 맑고 청아하구나! 저놈은 살려줘라. 내 너를 황실 가수로 임명하노니 한시도 내 곁을 떠나지 말고 노래를 부르도록 하라!"며 살려준다.[27] 이에 마이콜은 감명받아 "살려주신 것도 고마운데 가수로 데뷔까지 시켜주신다니! 캄사! 캄사!"라며 굽신거린다.
그러자 질세라 고길동이 곁에서 바요킹을 노려보더니만 갑자기 자력으로 줄을 끊어버린다. 깜짝 놀란 바요킹을 노려보는 고길동은 설운도의 노래 나침반의 "종로로 갈까요, 명동으로 갈까요, 차라리 청량리로 떠날까요" 부분을 엉터리로 부르면서 방금 전까지 자기 목을 치려고 칼을 들은 망나니의 손을 잡고 어설픈 춤을 춘다. 잠깐 데꿀멍한 바요킹은 이내 몹시 화난 얼굴로 "저질이군, 쳐라!"고 외친다. 그렇게 즉결 처형 당할 위기에 처하지만, 둘리 일당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진다.[28] 도우너 입장에서 볼 때, 건방지게 혼자 살겠다고 희동이를 들쳐 업고 몰래 타임 코스모스를 훔쳐타 자택으로 돌아가려 하지만, 우주에서 마주친 가시고기가 마침내 전설의 사도가 나타났다며 끈질기게 쫓아다니며 살려달라고 목숨을 구걸하는 바람에 도망다니다 본의 아니게 얼음별로 다시 되돌아왔고 그동안 바요킹 일당에게 수탈당하고 압제를 당하던 얼음별의 시민들은 둘리 일당과 같이 합세하여 단체로 바요킹의 졸개군단과 맞서 싸우는 대혈전의 전쟁을 벌인다.
이 과정에서 둘리 일당은 바요킹 일당과 맞서 싸우는 상황으로, 한편 잠시 후에 되돌아온 고길동을 본 바요킹이 "이건 또 뭐야?! 저질 춤이나 추는 녀석 아냐?"고 하자 고길동은 "뭐, 저질?! 오냐, 너 오늘 저질 맛 좀 봐라!"며 가시고기의 뼈를 하나 뽑아 돌격해, 처음에는 선전하나 싶더니만 이내 바요킹의 치사한 수법으로 인해 밀리다 못해 무기도 놓쳐, 그야말로 죽을 위기에 처한다.
그 순간 둘리 엄마의 꼬리 공격으로 바요킹이 추락해 해충에게 잡아먹혀 해피 엔딩이 되나 싶었지만, 이내 부활한 바요킹이 둘리 일행과 섬의 해골들을 모조리 얼려 마지막에 칼로 둘리 엄마의 머리를 치려다 그 광경을 보고 극대노하여 스스로 얼음을 깬 둘리를 보고 깜짝 놀라고, 이에 용기를 낸 둘리의 강력한 초능력 한 방에 완전히 소멸한다. 그렇게 억압 받던 수많은 영혼들과 땅을 해방시킨다. 이후 둘리는 엄마와 얼음별에서 계속 살고 싶어하나[29] , 얼음별에는 죽은 영혼들만이 살 수 있어 그렇게 얌전히 지구로 돌아가려는 찰나 우주 해충이 등장하면서 둘리 일행은 우주 해충에게 쫓기는 걸로 끝난다.
여담으로, 둘리 일행 중 아직 아기라 판단력이 부족한 희동이만 제외하면 바요킹과 진심으로 싸울 마음이 있는 건 오로지 둘리 뿐이었다. 나머지 다섯 명은 나중에 바요킹이 수세에 몰리고서야 본격적으로 가세한다. 특히 고길동은 가시고기를 만나기 전까진 본인이 얼음별을 구할 전설의 기사일 줄은 꿈에도 몰랐다.
본편이 끝나고 스탭롤과 함께 등장인물들의 후일담이 영상으로 나온다.[30] 먼저 우주에 있던 사이 지상의 시간은 8일이나 흘러 고길동은 8일 연속 무단 결근으로 상사에게 꾸중을 듣는다. 이후 오프닝 전에 나온 꼬마 펭귄들, 빙하에 잠들은 둘리를 노리다 강냉이가 다 나간 범고래, 둘리와 이별한 공실이와 공날이, 피부를 되찾은 가시고기, 바요킹을 제외한 우주 해적들의 후일담들이 나온다.
살아남은 바요킹의 부하들은 전원 개과천선하는데, 바요킹이 사라지면서 이들도 사악한 마음이 사라진 듯 하다. 고길동과 마이콜의 목을 치려던 망나니는 망나니 짓을 그만두고 푸줏간에서 고기 판매를 시작한다. 우주 사냥꾼들은 교통 정리를 하고, 하키 선수 복장의 졸개들은 낚시를 하며, 푸른 피부를 가진 일반 잡병 졸개들은 죽은 어린아이의 영혼들과 놀아주며 푸른 낙원에서 살아간다. 또한 작중 내내 바요킹의 저주로 얼음으로 뒤덮인 얼음별은 녹음이 우거진 푸른 별로 탈바꿈해, 물이 흐르는 모습을 보이며 해피 엔딩으로 마무리한다.
8. 사운드트랙[편집]
자세한 내용은 아기공룡 둘리/OST 문서를 참고하십시오.
음반은 1996년 7월 15일에 월드뮤직[31] 에서 발매했다. 작사는 신석우, 최명섭, 김혜진, 강은경, 작곡은 최귀섭, 최수정, 양준영, 배희경, 복화술이 맡았다. 극장판에 수록된 OST는 TV 애니메이션 버전과는 별도로 제작했으며, 카세트 테이프와 CD로 제작했다.
저작권 문제 등으로 음원이 막혀 있었으나, 둘리나라 측에서 드림어스컴퍼니와 힘들게 협의하여 판권을 얻어 유통하게 되었다고 한다. 가사는 여기에서 볼 수 있다.
3번 곡은 엔딩곡과 동일하다. 가사는 원본 오프닝곡과 같지만 간주에 가사가 더 추가되었다.
6번 곡은 흔히 뉴둘리송[32] 이라고도 불리며 초등학교에서 둘리 댄스라고 불리는 무용에 많이 사용했다. 투니버스 애니뮤직 버전(1996~2000년)이 있다. 동요 반주 버전이 있다. 개인이 만든 플래시 애니 버전도 있다.
아쉬운 점은 음반의 수록곡들이 극장판의 OST와 괴리감이 꽤 심하다는 것. 기존 삽입곡에 익숙한 사람들에게는 상당한 위화감이 느껴질 정도이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 기존 삽입곡이 좀 더 진중한 분위기고, 음반 수록곡은 장난스러운 분위기가 강한 편이다. 네이버 뮤직과 멜론에 음반이 올라오긴 했는데, 괴이하게도 네이버 뮤직에는 또치의 노래가 막혔으며 멜론에는 리메이크 버전이 없다. 결국 전곡을 다 구하려면 네이버 뮤직과 멜론을 모두 이용해야 하는 셈.
몇몇 곡의 가사는 여기에 있다.